대만 백화점 한층이 '쾅'… 최소 4명 사망·31명 부상

2025-02-14

대만 중부 타이중의 한 백화점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35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14일(현지 시각) 대만 중앙통신사(CNA) · 유나이티드데일리뉴스(UDN)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쯤 타이중에 있는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12층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했다.

사고 발생 직후 5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마카오 출신 2세 여아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되찾았다.

폭발은 건물이 통째로 흔들릴 정도로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 근처에 있던 이들은 건물 밖으로 날아가기도 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강한 폭발음과 함께 12층 유리창이 터지듯 산산조각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확산됐다. 인근을 지나던 자동차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다.

현지 미러 미디어에 따르면 사고는 푸드코트 철거 및 개·보수 과정에서 발생했다. 철거 회사가 가스관을 제거할 작업자를 백화점 측에 요청했고, 하청을 받은 작업자들이 관 안에 잔여 가스가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절단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경찰은 철거업체 근로자, 백화점 직원, 가스 운영자 등 20명을 밤새 심문했다. 검찰 측은 주요 관계자들이 살인죄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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