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공학 복수 학위, 공학으로 사물 만들고 경영학으로 운영

2025-04-28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 양성 목표

미시간 주립선 140명 이상 배출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것이 미국에서는 불명확하지만 한국에서는 고교 1학년에 엄격하게 나눈다. 나중에 대입에서 동일계 가산점이라는 도구로 교차 진학을 못하도록 막기도 했다.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전공이 세분되는 경우와 반대로 통합 학문, 통섭 학과가 나오기도 한다. 문과의 대표적인 전공인 경영학과 이과의 핵심인 공학을 학부에서 한꺼번에 공부하는 복수(dual) 학위가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본다.

경영학도들은 경영학을 종합 학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회계학과 재무학을 별도 전공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전공으로서의 경영학은 이것, 저것을 모두 배운다. 심지어 경영과학(Operations Research)을 통해서 복잡한 수리적 의사결정을 익히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언뜻 봐서는 동떨어져 있는 것같은 경영학과 공학을 겸비한 학위는 기술적 전문성, 리더십 능력, 더 많은 진로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에 능숙하고 사업 감각이 뛰어나다면 경영-공학 복수 학위가 알맞은 선택이다. 전문가들은 이 복수 학위가 큰 아이디어를 현실 세계에 적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경영학과 공학의 복수 학위는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데이터 중심 경제에서 졸업생에게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

미시간 주립 앤아버 캠퍼스의 경우, 로스(Ross) 경영대학원과 공과대학의 협력을 통해 복수 학위를 지난 2004년에 시작했다. 2008년 이래 이미 140명 이상의 복수 학위자를 배출했다.

경영학 학사를 취득한 복수 학위자들은 일반적으로 컴퓨터 사이언스, 컴퓨터 엔지니어링, 데이터 사이언스, 기계 공학, 산업 공학, 생산 공학 등의 학위를 더 받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경력 관리를 위해서 비즈니스 기술과 기술적 기술을 결합하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에 실리콘 밸리를 목표로 하거나 월스트리트를 목표로 하든, 경영학과 공학을 복수 전공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경영학과 공학 복수 학위

경영학과 공학 복수 학위를 취득하는 전공생은 단어 그대로 경영학과 공학 과정을 동시에 이수하고 두 개의 학위를 받는다. 전공생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 재정, 운영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즉, 공학적 사고로 사물을 만들고 경영학적 사고로 운영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퍼듀대는 2021년 가을 학기에 '통합 경영학 및 공학(IBE, Intergrated Business and Engineering)' 학위 과정을 시작했다. 퍼듀대 관계자는 "IBE 학사 학위 과정은 기술이 창업과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는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IBE프로그램은 퍼듀 공대와 미치 대니얼스 경영대학의 협력 아래 IBE학위를 취득한다. 전체 수업의 40%를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수강한다. 수학, 물리학, 공학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학생들은 경영학과 공학의 핵심 과목과 더불어 일부 선택 과목을 이수한다. 또한 철학, 데이터 사이언스, 금융, 원자력 공학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기술 윤리와 임원 역량 과목도 필수다. 또한 1학년과 3학년 때 공대 전공생과 프로젝트 기반 과정에서 함께 공부한다.

한편 조지아의 사립 명문인 에모리대는 조지아텍(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과 파트너십을 맺고 경영학을 포함한 모든 전공의 학부생이 에모리대의 경영학사(BBA)와 조지아텍의 이학사(BS)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복수 공학 학위(DDEP=Dual Degree Engineering Program)는 취득까지 5~6년이 소요된다.

에모리대 관계자는 "학생들은 분석적으로 생각하고, 모호함을 안고, 비즈니스와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며,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에모리에서 3년 동안 교양 과목과 조지아텍의 핵심 커리큘럼(전공에 따라 다름), 경영학사(BBA) 필수 과목을 이수한다. 그런 다음 조지아텍으로 진학하여 2년 동안 공학 필수 과목을 이수한다. 항공우주공학, 생체의공학, 원자력공학 등 총 11개의 공학 중 하나를 전문적으로 전공할 수 있다. 에모리와 조지아텍의 모든 옵션은 학생의 열정, 원하는 기술, 경력 목표에 따라 최고의 맞춤화를 가능하게 한다.

누가 받아야 하나

경영학과 공학의 복수 학위로 문제 해결과 리더십, 제품 디자인과 시장 전략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전공하면 좋다. 조직의 기술적 측면과 비즈니스 측면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일 학문 분야에만 집중하는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복수 학위는 기술 혁신을 실용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응용 프로그램과 연결할 수 있는 미래의 비즈니스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준다.

기술 팀과 경영진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 최첨단 기술을 통해 혁신을 이루고, 복잡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또 경영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광범위한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싶어하는 학생에게 매력적일 수 있으며, 산업 전반에 걸쳐 더 많은 시장성과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진로 선택에 도움 되나

경영학과 공학을 복수 전공했다면, 기술 스타트업부터 기업 리더십까지 갈 수 있어 제품 관리자, 기술 컨설턴트, 스타트업 창업자, 운영 분석가 등의 직종으로 진출할 수 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 컨설팅, 투자 은행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경영학사와 공학사를 동시에 취득한 졸업생은 경영과 공학적 통찰력을 결합해야 하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고용주들이 기술과 비즈니스의 변화하는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전문가를 찾고 있으며, 이는 기술적, 전략적 전문성을 갖춘 졸업생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퍼듀대 관계자는 2025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며, 졸업생의 72%가 공학 관련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취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병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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