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하는 범죄 양상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술 고도화 목표
코난테크놀로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탐지·예측 기술 개발' 국책 과제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급변하는 범죄 양상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하며, 총사업비 78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 중 2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담당하는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프로젝트 정식 명칭은 ‘알려지지 않은 신종 보이스피싱 탐지·예측 기술 개발(과제번호 RS-2025-02215393)’이며, 2025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3년 9개월간 진행된다. 본 과제는 최근 등장한 딥페이크 음성, 악성 앱 연계 보이스피싱 등 고도화된 범죄 수법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의 대규모 언어모델(sLLM) 및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을 개발한다. 키워드 중심의 탐지를 넘어 대화 문맥을 분석해 알려지지 않은 수법까지 식별 가능한 기술을 구축할 예정이며, 텍스트 AI 기반 예측 정확도 및 속도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또한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경량 탐지 알고리즘과 모바일 앱 개발도 포함된다.
이번 과제 선정에는 코난테크놀로지가 제시한 데이터 처리 로드맵, RAG 기반 시나리오 설계, 하이브리드 탐지 기술 적용 등의 기술적 접근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의 수행 역량과 프레임워크 중심의 모듈화 설계 전략 또한 주효하게 작용했다.
서영주 코난테크놀로지 음성그룹 상무는 “보이스피싱의 진화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실시간 탐지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과제를 통해 실질적인 금융사기 예방 효과는 물론, AI 기술의 사회적 실용화 가능성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난테크놀로지는 텍스트, 음성, 영상 전 분야에 걸쳐 AI 원천기술을 자체 개발해온 기업으로, 자연어처리와 STT 기술, 다국어 통번역 챗봇 등 다양한 상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난 챗봇 플러스’를 통해 13개 언어 동시통역 기능을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