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윤영호 개인적 만남 없어…먹잇감 돼"

2025-12-12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임 전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나는 습관적으로 명함을 입력하는데, 윤영호 (명함은)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은 민중기 특별검사 수사에서 5명의 여야 정치인에게 금품 등 지원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임 전 의원은 통일교 천무원 선교정책처장을 지낸 이모 씨와의 인연으로 '통일교와 당의 연결고리'로 지목됐다.

임 전 의원은 이모 씨와의 인연에 대해 "키르기스스탄 출장 갔을 때 우리 러시아어 통역관이었다"며 "통일교에서 존재감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 제가 해외동포 관리를 했어서 관심있게 봤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모 씨는 2023년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에 임명됐다. 이 과정에서 임 전 의원이 관여했지만, 금품수수 의혹과는 상관없다고 부인하며 그걸 빌미로 자신을 엮으려는 것이라며 해명했다.

임 전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본인을 지목할 만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먹잇감으로 좋았다. 이재명 측근으로서 그(이모 씨)에게 민주당 부의장 임명장을 줬던 것 때문에 물타기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총재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와이프가 노래방 가자고해도 안 간다. 국회의원 되고서는 아예 그런 걸 안 한다"며 "노래 가사 자체를 모른다"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천정궁 방문에 대해서도 "2024년 12월 28일 천정궁 근처 좋은 카페 있다고 해서 가족들하고 갔다가, 이모 씨한테 전화해서 만나 천정궁 가서 사진 찍은 게 전부"라며 "이 사건(금품수수 의혹)하고 상관도 없다. 이모 씨와 밑에 있는 직원 애들하고 차 한잔 마시고 나온 게 다"라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빨리 국수본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변호사 선임해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압수수색할 일 있으면 빨리 와서 압색하면 된다. 저는 벌써 다섯 번을 압색 당했는데, 핸드폰 번호를 30년 이상 썼다"며 "죄지은 게 없는데, 왜 바꾸나. 잠금장치도 안 한다"고 말했다.

chaexo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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