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의 LIV골프 데뷔전이 될 2025시즌 개막전이 야간경기로 개최된다.
LIV골프는 22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발표를 통해 2월 6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GC에서 열리는 ‘LIV골프 리야드’는 현지시간 오후 6시 15분 시작된다고 밝혔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야간골프를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다.
LIV골프가 야간경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TV시청률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LIV골프 개막전 티오프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15분에 해당한다.
이번 시즌부터 폭스 스포츠가 LIV골프의 새로운 TV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리그는 미국에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에게 노출될 기회를 잡았다. 사막 기후의 더운 낮시간을 피해 선선한 밤 시간에 대회를 할 수 있고, 같은 기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과의 TV중계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피닉스 오픈은 ‘골프 해방구’로 불릴 만큼 많은 팬들이 현장에서 마음껏 응원하고 맥주 등 가벼운 음료를 즐길 수 있는 PGA투어 최고 인기 대회중 하나이다.
야간골프가 점점 보편화 되고 있지만 톱클래스 프로골프리그에서 정규대회로 열리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TV 이벤트 대회 ‘더 쇼다운’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팀이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팀과 맞붙을 당시 야간경기를 치러 골프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 적이 있다. 유럽여자골프투어(LET)는 2020년 오메가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에서 야간경기를 시도했다.
출범후 첫 시즌인 2022년부터 54홀 노컷 골프, 팀 경기 도입, 축제 같은 경기장 분위기 조성, 선수의 반바지 착용허용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온 LIV골프가 2025시즌 개막전에서 선보일 색다른 도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