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전자상거래 포럼서 홍보부스 운영…"입소문 기대"
(하노이=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전략적 기획 상품을 통해 가성비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려고 합니다." 26일(현지시간) 하노이박물관에서 열린 '전자상거래 연결 및 개발 포럼'(ECCDF2024)'에서 만난 화장품·식품 제조업체 스키너리즘 임영호 이사는 "앞으로 용량·포장 등을 변경, 1만원 안팎의 베트남 시장 전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키너리즘이 들고 나온 버블 클렌저는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 세정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다.
임 이사는 "임산부도 마음 놓고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 보따리상 '다이거우'(代購)에 의해 팔려나간 화장품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베트남 역시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합법적 유통 경로를 거친 한국 브랜드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너무 고가이거나 저가가 아닌 베트남인의 눈높이에 맞춘 가격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언제 어디서든 K푸드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파우더 형태 떡볶이 소스 등도 선보인 스키너리즘은 포럼 공동 주최사인 동대문24와 함께 분유를 개발, 다음달부터 베트남에 수출할 계획이다.
맞은편 부스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삼명장 관계자들이 홍삼정과 소개에 한창이었다.
"4∼6년근 국산 인삼에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고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어 뿌리가 살아있다"는 임지혜 대표의 설명에 지나가던 베트남 여성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정과를 맛본 이들은 "식감과 냄새, 맛 모두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 대표는 "의외로 콘드로이친 같은 관절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당장은 지갑을 열지 않더라도 한번 써본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부스를 마련한 업체 중 상당수는 공무원연금공단 제휴 복지몰 '상록몰'에 입점해있다.
'상록몰'을 운영 중인 상록웰스 원관헌 대표이사는 "우수한 제품력에도 불구하고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소기업들에 베트남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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