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후 심리상담사/논설위원
70대 남성이 상담실에서 “그때 자식에게 화를 내지만 않았어도 사이가 멀어지지 않았을 텐데”라며 가슴 아픈 후회를 이야기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앞으로의 후회없는 삶을 사는 지혜를 요청했다. 습관을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다. 필자는 한근태 작가의 <후회 버리는 습관> 중심으로 ‘습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자신의 습관을 재정의해 보면 새로운 습관을 배게 하는 것에서 출발점이 되어 방향→시간 관리→독서→메모→글쓰기→관계→질문→건강→언어로 10단계의 변화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습관은 어제의 후회스러운 자신과 헤어지고 또 다른 내일의 나에게 건네는 질문일지 모르겠다. 좋은 습관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실천의 정의는 시작이며 실천의 반대말은 시작을 내일로 미루는 것이다. <후회 버리는 습관> 10단계에서 하고 싶은 말은 좋은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 자신의 삶에 생활로 굳힐 것이냐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다.
성공하는 사람의 습관은 읽고, 쓰고, 생각하면서 인생의 시간과 방향의 나침반을 파악하고 내 안의 힘을 기르는 자기 관리가 첫 번째고 가깝고 소중한 존재를 먼저 챙기고 경청하고 행동하는 것이 두 번째며 삶이 녹슬지 않도록 꾸준히 몸을 돌보고 정신을 맑게 유지하며 말과 생각을 끊임없이 버리는 것이 세 번째다. 결국 성장은 좋은 습관의 반복에서 온다. 다행스러운 것은 습관은 늘 현재형이기에 지금 당신이 시작하는 순간 모든 삶은 습관으로 변화할 수 있다. 자신의 후회를 버리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시간을 관리하며 읽고 쓰고 생각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생활의 나쁜 군더더기를 떨쳐 내려고 노력하는 순간 삶의 기적은 시작된다.
필자 또한 요즘 몇 가지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서두르지 않고, 미리 준비하는 것과 꼬리를 무는 생각을 줄이는 것이다. 생각 대신 즐기면서 하고 싶은 것을 자주 하는 습관을 만들고 있다. 나에게 좋은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선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되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 어쩌면 가장 어려운 질문이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되면 좀 더 구체적인 삶의 방향성이 결정된다. 필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에게 네 가지 질문을 던졌다. 1. 내가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은? 2.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가? 3.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4. 내가 가장 견디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공부 중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공부는 자기 공부다. 인생은 정답이 없고,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정답 또한 없다. 각기 다른 생명체이기 때문에 서로 비교·평가하지 않고,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인지 자신과 친해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대부분의 상위권 나라가 북유럽 국가라고 한다. 북유럽 국가들의 행복 지수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비교 없는 삶’이다. 타인과 비교 없는 태도는 자신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탐구하고 발전시키는 기회를 주어 자신의 능력과 성취에 집중하며 자존감을 키워준다. 좀 더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 타인보다 나에게 집중하며 후회 없는 습관을 형성해야 할 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