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프로젝트 따낸 엑소텍, 무신사 물류 자동화 혁신 본격 착수

2025-12-27

3차원(3D) 물류 로봇 시스템 ‘스카이팟(Skypod)’ 국내 첫 도입

14m 고층 적재대(Rack) 기반으로 보관 효율 극대화 노린다

“초당 4m 고속 주행, 유연한 시스템 확장 등 이점 제시하는 통합 자동화 솔루션”

엑소텍이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차세대 물류 혁신에 나선다. 엑소텍은 무신사 여주 물류센터에 국내 최초로 3차원(3D) 기동 물류 로봇 시스템인 ‘스카이팟(Skypod)’을 배치하는 자동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공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스카이팟은 지상과 수직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로봇을 기반으로, 고층 구조 물류센터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은 최대 14m 높이의 적재대(Rack)에서 초당 4m의 고속 주행으로 상품을 취출(Picking)한다. 수만 종의 상품을 관리해야 하는 무신사의 입출고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사측 분석이다.

로맹 물랭(Romain Moulin) 엑소텍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K-패션의 글로벌 확산으로 물류 수요가 급증하는 한국 시장에서 엑소텍이 아시아 시장 내 레퍼런스를 확장하고 있다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특히 물동량 증가에 따라 로봇을 단계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유연한 설계도 해당 시스템의 경쟁력이다. 사측은 무신사의 가파른 성장 속도에 맞춘 최적화된 운영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엑소텍 측은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물류 시스템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강조한다. 최근 물류센터 화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3m 간격으로 설치 가능한 ‘인랙 스프링클러(In-rack Sprinkler)’ 중심의 안전 설계를 적용했다. 이는 고층 랙 환경에서 화재 확산을 초기 단계에 억제할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글로벌 화재 보험사 ‘FM Global’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며 물류 자산 보호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도 내세웠다.

엑소텍은 앞서 유니클로·데카트론 등 글로벌 패션 업체와 협업한 경험을 이번 무신사 프로젝트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확장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는 게 사측 로드맵이다.

한국의 역동적인 이커머스 환경에서 스카이팟의 생산성과 안정성이 입증될 경우,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의 판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지석 엑소텍 한국지사장은 “스카이팟 시스템은 높은 물동량 처리량, 유연성·확장성, 안전 설계 등 패션 물류 환경에 삼박자를 갖춘 최적화된 솔루션”이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무신사의 선택은 한국 시장에서 엑소텍 기술의 안정성과 생산성이 입증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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