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2025 중국-아시아 포럼 개회사
"미·중 세계 패권 경쟁에 가파른 파고에 직면"
[서울=뉴스핌] 지혜진 손지호 기자= 민병복 뉴스핌 대표이사 회장은 12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미·중 패권 경쟁 등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일본·인도·베트남 등 모든 아시아 국가들은 이에 대응해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교류와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2025 중국-아시아포럼' 개회사를 통해 "지금 글로벌 정치·경제 정세는 어느 때보다도 가파른 파고에 직면해 있고 모든 나라들이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 대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세계 패권 경쟁이라는 큰 틀 속에서 트럼프 정부는 관세 장벽 등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전략을 펴고 있고 이는 세계 경제는 물론 안보 질서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13회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이재명 정부, 아시아 실용외교의 방향과 성공의 길'을 주제로 중국·일본·인도·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문화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과의 문화, 경제 등 교류협력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민 회장은 이날 포럼이 "이재명 정부가 '국익중심의 실용외교' 노선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좋은 말씀을 들려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개회식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서면 축사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영상 축사를 비롯해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5선의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국 전승절에 다녀온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다이 빙 주한 중국대사도 참석해 전승절 이후 중국의 시각도 전해듣는다.

포럼은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을 주제로 한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세션1 중국에서는 양바오윈(杨保筠)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가 '중국의 이재명 실용외교 기대와 한중협력 기회'를,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가 '한중 2차 FTA 협상과 전망'을 발표한다. 세션2 일본에서는 하라 미츠루(原 充) 일본 경제산업성 통상정책국 한국실장이 '일본의 한중일 협력 강화 구상'을,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이 '일본경제 대전환과 한국의 교훈'을 주제로 발표한다. 세션3 인도에서는 장재복 전 인도대사가 '인도 도약과 한국의 교류 격상 전략'을 제시하고 세션4 베트남에서는 밤 펫 뚜안 주한 베트남 대사관 투자관이 '베트남의 투자환경 변화와 한국의 기회'를 소개한다.
한편 이번 포럼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과의 협력 모델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정책 변화와 불확실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외교가 나아가야 할 실용적 해법과 전략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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