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성’ 작가가 성당 세트장의 규모를 떠올리며 혀를 내둘렀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GGV 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크리에이터스 토크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희원, 허명행 감독, 정서경 작가를 비롯해 김병한 미술감독,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가 참석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날 정 작가는 “(전지현과 강동원) 두 사람을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게 해서 뜻밖의 방식으로 알아보게 하고 싶었다. 이 두 사람은 함께 많은 장애물을 넘고 지켜주고 서로를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현과 강동원은 성당에서 처음 만난다. 이 장소와 관련해 미술감독은 “공간 디자인할 때 작품 속 장면을 촬영할 여건을 찾을 수 없어서 세트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아낌없는 지원을 해줬지만 성당에서 벌어지는 작품이 아니다보니 한도 끝도 없이 예산을 쏟을 수 없었다. 그래서 많이 고민했고 세트 디자인 할 때부터 어디까지 CG 할지 이런 것들을 슈퍼바이저와 논의해서 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작가는 성당 세트장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혹을 넘어서 공포스러웠다. 한두 장면을 이렇게 크고 아름답게 지을 수 있을까 싶었다”며 “2주 뒤면 사라질 이 성당을 의미있게 만들고 싶었고 ‘더 찍을 수 있는 씬을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7부 정도 쓸 때 즈음에 엔딩을 썼다. 결말을 모르는 채였는데 그 장면이 끝까지 이끌어 준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디즈니 플러스 ‘북극성’은 내달 10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