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 오너 일가, 상반기 개인 배당금 톱10 포함...현대차, 증가폭 1위

2024-10-10

- 삼성전자 4조9000억원 상반기 현금 배당

- 개인 배당 1위는 809억원 홍라희 전 관장

- 올해 중간배당 103곳...전년 대비 6곳 늘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모자가 올해 상반기 개인 배당금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등 삼성 오너 일가 4명 모두가 10위 안에 들었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강화에도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전년 대비 6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2596개 상장사 중 올해 상반기 중 1회 이상 배당을 발표한 곳을 전수 조사할 결과, 개인 배당금 순위에서 1위는 홍라희 전 관장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전 관장은 앞서 삼성전자 지분을 일부 매각했음에도 총 809억원을 수령해 1위 자리를 지켰다.

홍라희 전 관장을 비롯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1월 11일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689억원어치(2982만9183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매각한 삼성전자 지분은 홍라희 전 관장 0.32%(1932만4106주), 이부진 사장 0.04%(240만1223주), 이서현 이사장 0.14%(810만3854주)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들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계열사 지분 처분을 목적으로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이다.

이어 2위는 이재용 회장이었으며 704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3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524억원, 4위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378억원, 5위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346억원 등 순이었다.

그리고 6위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342억원, 7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29억원, 8위 최태원 SK그룹 회장 195억원, 9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84억원, 10위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 7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개인 배당금 순위에서 10위 안에 삼성 오너 일가 4명이 모두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상반기 중 1번 이상 배당을 한 기업은 전년 동기보다 6곳 많은 103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상반기 배당총액은 11조415억원으로 전년(9조4071억원) 대비 17.4% 증가했다.

상반기 중 1분기·2분기 모두 배당을 한 기업은 21곳으로, 지난해(16곳)에 비해 5곳 늘었다.

상반기 배당 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15곳으로, 1년 전 12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곳이 추가됐다. 1000억원 이상을 배당한 기업들의 업종은 반도체, 금융지주, 통신 등에 집중됐다.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밸류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정부 기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한계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배당금이 가장 규모가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4조9000억원 가량을 상반기 현금배당하며 전체 배당금의 40%이상을 차지했다.

배당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자동차는 1·2분기 모두 배당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배당금(3929억원) 대비 167.6% 증가한 1조51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이 지난해(3919억원)보다 53% 늘어난 6001억원으로 3위, 신한지주가 0.4% 증가한 5484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4132억원으로 5위,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와 동일한 3794억원으로 6위, SK텔레콤이 2.6% 감소한 3534억원으로 7위에 올랐다.

8위는 하나금융지주로 1.4% 줄어든 3415억원, 9위는 우리금융지주가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673억원을 배당했다. 10위는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시작한 KT(2458억원)였다.

이밖에도 HD현대가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1272억원을 기록했으며, BNK금융지주도 2배가량 늘어난 801억원을 배당했다.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