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공조(HVAC) 힘주는 삼성전자…'중동 에어솔루션 데이' 개최

2025-05-15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공조시장이 본격 진출한 삼성전자(005930)가 중동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달 8~10일 중국 쑤저우와 상하이에서 '2025 삼성 중동 에어솔루션 데이'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매년 해외 주요 공조 전문 거래선과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시장 트렌드와 업계 현황을 공유하고, 삼성만의 차별화한 공조 솔루션을 제안하는 ‘에어솔루션 데이’를 열고 있다. 매년 주요 글로벌 거점에서 열리며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개최됐다. 삼성전자 에어컨 생산 공장이 있는 중국 쑤저우와 상하이에서 개최된 올해 행사에는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8개 국가 40여명의 공조 전문 인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세미나 이후 삼성전자 에어컨 공장과 삼성전자 공조 제품이 설치된 최고급 주상복합센터인 '동방지문', '쑤저우 국제금융센터' 등 시내 주요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다. 또 기업 간 거래(B2B) 대상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와 '빌딩 사물인터넷(b.IoT)' 등을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주택 단지와 종합 의료센터, 고급 리조트 등 대규모 시설 중심으로 B2B 수주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고효율 히트펌프 제품 기반으로 원격 유지 보수와 통합 에너지 관리, 자동화 운영 등을 통합 지원하는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중동 가정용·상업용 시장을 모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최항석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 비즈니스팀 상무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제품 기술력과 연결성이 결합한 스마트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시장에서 기술·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파트너사와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공조솔루션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투자와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전날에는 영국계 사모펀드 트리톤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 4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플랙트그룹은 107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최대 공조 기업이다. 삼성전자의 HVAC 사업은 그간 가정·상업용에 집중됐는데 플랙트는 데이터센터와 건물, 공장, 해양 플랜트 등 고부가의 다양한 영역에서 공조 사업을 영위한 만큼 삼성전자의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용 HVAC 제품에 필요한 중앙 공조 시장은 연 평균 8%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앙공조 시장은 2024년 610억 달러에서 2030년 99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부문은 2030년까지 441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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