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정보 빅데이터의 연계·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엑스레이(X-ray)·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 방사선의 적정 이용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독감 관련 정기보고서도 공동 발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질병청, 건보공단은 이날 강원도 원주시 건보공단 본부에서 질병과 건강보험 빅데이터 연결에 관한 업무협의를 열어 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기관은 2021년 4월 빅데이터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하고, 코로나19 빅데이터(K-COV-N)를 공동으로 구축·개방해 현재까지 총 36건의 연구성과를 낸 바 있다. 9월에는 결핵 빅데이터(K-TB-N)를 개방한다.
양 기관은 업무협의에서 건보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엑스레이, CT 등 의료 방사선의 노출량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안전한 검사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로 했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엑스레이, CT 등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0년 5.9건에서 2021년 6.4건, 2022년 6.8건, 2023년 7.7건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독감 유행에 대비해 감염병 감시부터 백신 효과 평가, 의료 이용 현황 등을 담은 정기 보고서도 공동 발간한다. 이 보고서는 예방접종 정책과 건강보험 제도 개선에 중요한 근거 자료로 쓰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만성 질환 중 하나인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정보(KOCOSS)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데이터를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연계해 유전 정보·생활 습관·환경 요인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국가건강검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건강검진 결과와 진료 데이터를 연계해 분석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