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망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야당에 요구하라고 주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에게 "오요안나 씨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느냐"고 물으며 "사회적 파장이 크니 청문회를 요구해 진상규명에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오 캐스터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오요안나 죽음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영 방송에서 직장 내 차별이 자행됐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과방위 차원 대책을 묻고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외면하지 않겠다. 우선 MBC 이사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러한 차별행위가 어떻게 진행될 수 있었는지 대책을 마련해 과방위에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관련 녹취록까지 나온 이상 고용노동부가 즉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해야 한다. 국민들은 고인이 사망한 지 수개월이 지나서야 의혹이 제기된 점과 관련해, MBC가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마저 품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비극적인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반드시 법적·도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MBC는 한치의 숨김없이 고인의 죽음과 관련한 진상을 밝히는 데에 모든 협조와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도 "고인의 죽음을 단순히 정쟁으로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공영방송 MBC에 있어온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살펴보고 어떻게 동료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했는지 철저히 조사하는 차원"이라며 청문회와 특별근로 감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오요안나 씨 사망 관련해서 특별근로 감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달라"고 했고, 김 의원은 "상임위 차원에서도 청문회를 포함한 후속 절차를 상의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오 캐스터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특별근로 감독 지시를 정부에 요청하겠다"며 "진상규명 청문회도 과방위와 환노위 간사들이 협의해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