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기념해 11일 저녁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도 참석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선 이 대통령 외에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하며 정부에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등이 자리한다.
재계에선 최 회장과 정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들과 더불어 중견·중소기업 주요 인사들도 참석 대상이다.
베트남 정부로부터 노동훈장과 감사훈장을 받은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은 안재욱 배우, 소설 ‘아! 호치민’ 출간을 앞둔 황인경 작가, 2025년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1군에 출전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 쩐 바오 밍 등 학계, 문화계, 체육계 인사 등 총 66명이 참여한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베트남 측에서는 럼 서기장과 응오 프엉 리 여사, 응우옌 주이 응옥 당 중앙감찰위원회 위원장, 르엉 땀 꽝 공안부 장관, 판 반 장 국방부 장관 등 5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퓨전 한식으로 준비된 메뉴는 고려 말 한반도에 정착한 베트남 왕자 이용상의 후손 화산 이씨가 한국전쟁 후 경북 봉화에 정착했다는 점에 착안해 해당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을 활용해 만들었다. ‘봉화산 허브를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와 삼색 밀쌈 말이’, ‘여름 보양 영계죽’, ‘봉화 된장소스를 곁들인 제철 민어구이’. ‘여름 쌈밥과 김치 스프링롤을 곁들인 봉화 한우 떡갈비 구이’, ‘메밀차와 홍시 크렘 브륄레’ 등이다.
만찬 이후에는 베트남 전통 현악기 단버우 연주와 베트남 국립전통극단의 전통 쩨오 등 공연이 이어진다. 럼 서기장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한국 음악가로 꼽은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대표곡을 연주한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