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2차 베이비부머 자녀들, 출산율 끌어올려 줄까

2024-10-23

출생아 수가 2분기에 이어 7~8월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인구 동향 자료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출산율 반등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9월 이후 하반기에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면, 2015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 건수가 회복된 것을 중시합니다. 결혼 건수의 변화는 2년 후부터 출생아 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생)의 자녀 세대(1991~1996년생)가 본격적으로 결혼 적령기가 들어선 점도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결혼 건수가 회복된다는 것만으로는 희망을 찾기 어렵습니다. 출산율 급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지속해 왔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조심스레 ‘의식의 변화’를 기대합니다. 실제 결혼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다소 늘었다거나, 결혼했지만 아직 자녀가 없는 이들의 출산 의향이 6개월 전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고무적입니다.

저출생의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젊은 남녀 사이의 문화적 갈등이나, ‘정상적’으로 결혼한 가정의 출산만 장려되는 문화적 한계 등의 요인도 지적됩니다. 경제적 요인은 아마도 가장 중요한 요인일 겁니다.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는 직업, 출산·육아 과정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중요합니다. 또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욕구도 큽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국가·사회·기업이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는 신뢰가 쌓여야 심각한 저출생 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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