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윔블던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세계랭킹 2위·폴란드)가 코리아오픈 첫 무대에서 승리를 거두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비옹테크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16강전에서 소라나 크르스테아(66위·루마니아)를 2-0(6-3 6-2)으로 가볍게 제치고 8강에 안착했다.

시비옹테크는 코리아오픈 출전이 처음이지만 톱랭커답게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그는 "한국에서 첫 경기에 임해 즐거웠고, 플레이를 잘 해서 기분이 좋다"며 "US오픈 코트와 달리 볼이 느리고 바운드가 높아 쉽지 않았지만 경기를 잘 끝낼 수 있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그의 경기에서도 아쉬움은 있었다. 이날 시비옹테크의 첫 서브 성공률은 47.2%에 그쳤다. 그는 "40%대 성공률은 내가 원하는 수치가 아니다"라며 "나는 시속 180㎞ 서브를 때릴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 서브를 어떻게 컨트롤할 지 테스트하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2회전 상대였던 크르스테아를 상대로 6전승을 거둔 시비옹테크는 "몇 년 전 호주오픈에서 박빙의 경기를 한 경험이 있다"며 "크르스테아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지만 매 포인트 힘든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한국에 도착한 그는 "숙소 근처 커피숍에 가고, 코리안 바비큐와 다른 한국 음식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며 "숙소에서 먼 관광지는 가보지 못했고, 한국 음식과 쇼핑을 좀 즐겼다"고 한국 생활을 소개했다.
첫 경기 낙승을 거둔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 최강의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세계 2위의 질주는 앞으로 코리아오픈 흥행을 이끌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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