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산업 노사가 주 4일제 시범사업 실시에 합의했다.
보건의료노조와 76개 의료기관 사용자는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협약 조인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76개 의료기관은 경기도립의료원·서산의료원·순천의료원 등 26개 지방의료원, 녹색병원·신천연합병원 등 11개 민간중소병원, 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한국원자력의학원·보훈복지의료공단·대한적십자사(혈액원, 병원) 등 39개 특수목적공공병원이다.
산별중앙협약 주요 내용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 의사들의 진료 거부 및 집단행동으로부터 노동자 보호,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주 4일제 시범사업,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 간접고용 문제 해결, 기후위기 대응, 사회연대 등이다.
산별중앙협약서에는 “사용자는 노동시간 단축, 야간·교대노동 개선, 노동 강도 완화, 건강권 보호, 환자안전, 의료서비스 질 향상, 좋은 일자리 창출, 일과 삶 균형 실현을 위한 주 4일제 시행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시범사업 추진에 따른 세부 사항은 사업장별로 협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주 4일제 시범사업을 진행한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간호사 퇴사율이 낮아지는 등 주 4일제가 일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결과 주 4일제 시범사업을 한 병동 간호사의 전년 대비 퇴사율은 신촌의 경우 3.6~6.2%포인트, 강남의 경우 8.8%포인트 감소했다.
환자에 대한 친절 건수도 1.5~2.6배 증가했다. 주 4일제를 한 간호사의 월 평균 근무일은 4.8일 감소했고 휴무는 3일, 휴가는 0.8일 증가했다. 수면장애(26.1%→13.6%), 근골격계 질환(34.8%→18.2%) 등이 줄어 간호사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