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아이오닉 5'에 이어 '아이오닉 6'까지 가정용 충전기를 무상 지원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연말까지 2024년형·2025년형 아이오닉 6, 2024년형 아이오닉 5 구매·리스 고객을 대상으로 가정용 충전기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형 아이오닉 5과 아이오닉 5 N 등 일부 차종에만 충전기를 지원했다.
고객은 가정용 충전기 이외에 400달러 상당의 '차지포인트(ChargePoint)' 충전 크레딧을 선택할 수도 있다. 아이오닉 5 N 고객이 크레딧을 선택할 경우 추가로 50달러를 지원한다.
차지포인트 충전 크레딧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국 전역에 설치된 아이오나(IONNA), 이브이고(EVgo), 쉘 리차지(Shell Recharge) 등 8만7000개 충전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현대 홈 마켓플레이스'도 운영 중이다. 고객이 전기차 충전기는 물론 태양광 패널,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추가로 구매해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가 전기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가정용 충전기 증정 등 혜택을 강화한 것은 관세 장벽, 보조금 정책 등에 대응하며 전기차 판매 주도권을 확대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도 전기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 할인은 물론 가정용 충전기 무상 설치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20%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완성차가 지난해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 혜택을 강화한 데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 혜택이 끝나기 전 서둘러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앞서 현대차는 1월과 2월 미국에서 전년 대비 8% 증가한 11만6535대를 기록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4692대, 아이오닉 6는 13% 증가한 1883대가 판매됐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