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이 '윤 어게인' 시위대 옆에?"…경주서 포착된 의외의 장면 화제

2025-10-30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동행한 백악관 대변인이 ‘윤 어게인’을 외치는 시위대와 우연히 마주친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유튜브 채널 ‘자유드림TV’에 공개된 영상에는 캐롤라인 레빗(28) 백악관 대변인이 경주 황리단길의 한 올리브영 매장 앞에서 일행과 함께 시위대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레빗 대변인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이재명 방 빼라”,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 “탄핵 무효” 등을 외치는 보수 성향 시위대를 신기한 듯 바라보며 이들이 부르는 노래 리듬에 맞춰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 촬영자는 “방금 본 사람 (미국) 백악관 대변인 아니냐. 내가 잘못 봤나. 가운데 있던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레빗 대변인은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시위대를 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화장품 발견(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올리며 구매 사실을 암시했다.

사진 속에는 △에이피알(APR)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 △메디큐브 PDRN 톤업선크림 △브링그린 대나무히알루 립에센스 △구달 피그애씨드 펩타이드 에센스 △조선미녀 산뜻청매실클렌저 △조선미녀 인삼 클렌징오일 △조선미녀 인삼아이크림 △조선미녀 광채프로폴리스세럼 △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세럼 △메디힐 마스크팩 3종 △브이티 리들샷 등 다양한 한국 화장품이 담겨 있었다.

이날 경주 도심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전후로 찬반 시위가 동시에 벌어지며 종일 혼잡을 빚었다. 황리단길 일대에서는 보수단체들이 “트럼프 만세”, “윤 어게인” 등을 외치며 환영 집회를 열었고, 반트럼프 단체들은 국립경주박물관과 힐튼호텔 인근에서 “노 트럼프”를 외치며 맞섰다.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경제 수탈”이라고 비판하며 구황교 인근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 통제선을 넘어 박물관 인근 도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제지됐다.

한편 보수 성향 단체들도 맞불 집회를 이어갔다. 황리단길에서는 “트럼프 만세, USA 만세” 구호가 울려 퍼졌고 ‘자유대학’ 회원들은 “보이콧 차이나”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경주 전역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나섰으며 이날 하루 동안 신고된 찬반 집회는 20여 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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