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퇴장당한 리코 루이스를 옹호하며, 주심의 판정에 유감을 나타냈다.
맨시티는 19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와이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를 2-0으로 꺾었다. 경기 종료 2분전 리코 루이스가 퇴장당하면서 경기는 찜찜하게 마무리됐다.
루이스는 상대 공격수 사무엘 오벵과 경합 중 태클로 공을 걷어냈지만, 이후 팔로스루 동작에서 얼굴을 가격한 것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으로 이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심은 다리가 좀 높다고 판단했지만, 루이스는 잔디에 붙어 있었다. 그는 분명히 공을 먼저 건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턴의 법칙에 따라 빠른 속도로 공을 건드리려면 다리가 약간 들릴 수밖에 없는데, 상대가 아래로 들어오면서 접촉이 발생했다. 루이스는 결코 해칠 의도가 없는 선수”라고 옹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퇴장은 불필요했다. 하지만 주심은 다르게 봤다”며 “주심은 그라운드 ‘보스’니까 VAR로도 확인한 결과라면 우리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필포든과 제레미 도쿠의 전반 득점으로 시티가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포든은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도쿠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에 대해 “오늘 정말 잘했다. 수비도 함께 해야 하는 역할이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데뷔전을 치른 티지아니 레인더르스(전 AC 밀란)와 라얀 셰르키(전 올림피크 리옹)에 대해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호평했다. 그는 “레인더르스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 속도와 박스 근처에서의 움직임이 뛰어나다. 시간이 지나면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케빈(더브라위너)을 완전히 대체할 순 없지만, 셰르키는 박스 근처에서의 비전과 기술이 탁월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맨시티 다음 경기는 오는 23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알 아인(UAE)전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 경기는 전원 교체 수준으로 로테이션하겠다”며 “오늘 몇몇 선수는 처음으로 뛰었고, 다음 경기는 다른 10명이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