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우리나라 체류 외국인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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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지난해 265만783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252만4656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121만7211명인데, 이 중 외국인 주민 비율은 5.17%에 달한다. 역대 최대 외국인 수를 기록한 2019년보다 12만6127명 늘었고, 역대 최대 외국인 비율을 나타냈던 2023년(4.89%)보다 0.28%p(포인트) 높다.
체류 외국인 현황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이후로는 내림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종식된 2022년 부터 반등을 시작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체류 외국인 265만 명 중 90일 이상 장기체류하고자 당국에 등록하거나 거소 신고를 한 외국인은 204만2017명으로 집계됐다. 단기 체류자는 60만8766명을 기록했다.
중국이 95만8959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베트남(30만5936명) △태국(18만8770명) △미국(17만251명) △우즈베키스탄(9만489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등록 외국인은 총 148만8353명으로, 전년(134만8626명) 대비 10.4% 증가했다. 등록 외국인의 다수는 경기와 서울에 거주 중이며, 나머지 지역은 경남, 충남, 인천, 경북, 전남 등의 순으로 많았다.
등록 외국인별 국적 순위는 △중국(31.3%) △베트남(17.6%) △네팔(4.8%) △우즈베키스탄(4.1%) △캄보디아(4.1%)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26만3775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5% 증가한 수치다. 불법 체류 외국인 수는 전년(42만3675명) 대비 6.2% 줄었다.
난민 신청 신규 건수는 1만8336건이며, 심사 완료 건수는 5610건이다. 난민 인정 건수는 105건, 인도적 체류 허가 건수는 101건으로 난민 인정률과 보호율은 각각 1.9%와 3.7%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