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 런치엔 혼자 운동 가방을 메고 오시는 분들이, 해산물과 고기가 추가되는 디너에는 운동 후 친목으로 무리지어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러닝과 웨이트 등 운동 후 곧장 뷔페로 향하는 이색 풍경이 새로운 외식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운동=샐러드', '뷔페=치팅데이'같은 공식이 자리잡고 있던 과거와 달리 뷔페가 이른바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를 균형 있게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평가되는 모습이다.
이랜드이츠의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에 따르면 올해 4월 닭가슴살을 단독 토핑으로 출시한 후 6개월 만에 사용량 15톤을 돌파했다. 닭가슴살 한 팩(100g) 기준으로 환산하면 15만 개 넘는 닭가슴살이 소비된 셈이다. '피쉬 스테이크'에 쓰이는 메기살 사용량도 지난달 기준 7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운동복 차림의 손님들이 하루에 5~6팀은 방문하시는데, 닭가슴살과 구운 고기류가 정말 많이 소비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샐러드와 고기 요리를 갖춘 데다 건강 지향 메뉴까지 강화되면서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애슐리퀸즈에서 평일 런치 한정으로 선보인 '헬시 유부롤'은 한 매장에서 하루 1000개 이상 소비될 정도로 인기다. 헬시 유부롤은 오이·양배추·피망 등 야채와 게맛살을 유부로 감싼 메뉴로, 운동을 즐기는 이들뿐 아니라 건강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저녁 러닝 후 크루원들과 종종 애슐리퀸즈를 찾는다는 30대 남성 고객은 "운동 후 고깃집에서 단백질을 채우려면 돈이 꽤 드는데, 여기에선 2만원 대에 샐러드와 닭가슴살, 생선까지 골라먹을 수 있어 식단 유지하기 좋다"고 말했다. 애슐리퀸즈의 성인 기준 평일 런치는 19900원, 평일 디너와 주말은 2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수요 확대에 애슐리퀸즈는 운동족 공략을 위한 접점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 9월 말에 열린 '뉴발란스 2025 런 유어 웨이 서울'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참가 러너들에게 완주 후 먹을 수 있는 도시락 패키지를 제공했다. ‘뉴발란스X러너 스테이션’ 등 관련 행사에서도 매장 식사권과 애슐리 통살치킨을 제공하면서 "잘 먹는 것까지가 운동"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앞으로도 운동 후 충분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찬을 이어가며 러닝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굶어서 몸매를 유지했다면, 지금은 많이 먹되 건강하게 먹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었다"며 "뷔페가 내게 좋은 음식을 골라 먹는 공간으로 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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