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지역에서 A형 간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LACDPH)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65명이 A형 간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중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이같은 감염자 숫자는 전년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최근 10년 새 가장 많은 숫자다.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져 올 1분기 감염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많은 29건이 확인됐다. 이에 당국은 A형 간염을 ‘지역사회 감염병’으로 공식 규정했다.
보건 당국은 그동안 감염자 대부분이 노숙자나 약물 사용자였지만, 올해 확인된 감염 사례 중 다수는 일반 주민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성 간 질환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섭취 또는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옮는다. 주요 증상은 발열, 메스꺼움, 복통, 황달, 설사, 피로감 등이다.
보건 당국은 “A형 간염은 손 위생이나 음식 위생이 취약한 환경에서 잘 퍼지지만, 최근엔 감염 경로가 광범위해지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개인위생도 중요하다”며 “화장실 사용 후, 음식 조리 전과 식사 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