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쓴 답변, AI도 구분 못했다…”차라리 AI 사용법 가르치고 평가해야” 의견도

2024-07-02

기존 시스템, AI 부정행위 못 막아

AI 논증실력 늘면서 감지 어려워

AI 문해력 교육 과정에 포함해야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AI가 쓴 답변을 AI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입증됐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AI를 사용한 부정행위를 막을 수 없음이 밝혀지면서, 차라리 AI를 잘 사용하도록 하는 ‘AI 문해력’을 교육 과정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영국 레딩스 대학교의 연구진은 챗GPT-4를 사용해 학부 과정 레벨의 레포트 33개를 작성하게 하고, 이를 학교 채점 시스템에 입력했다. 채점 시스템은 AI로 표절 여부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학교 채점 시스템은 33개의 AI 답변 중 하나만 AI가 쓴 것으로 의심했다. 나머지 32개는 의심도 받지 않은 데다가 오히려 실제 사람이 쓴 레포트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은 AI가 사실상 튜링 테스트(기계의 지능을 판별하는 시험)를 통과했다는 뜻이며, 이는 교육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논문의 주 저자인 피터 스카프는 “AI가 도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보여주는 연구”라며 “논증을 하는 AI의 실력은 점차 발전할 것이고, 이를 감지하는 AI의 능력은 점차 감소할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AI 발전에 맞춰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우리 삶에 깊이 침투한 만큼 AI를 잘 사용할 수 있게끔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엘리자베스 맥크럼 레딩대학교의 교수는 가디언지를 통해 “AI 사용을 평가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AI를 어떻게 써야 윤리적이고 비판적인지 가르쳐야 한다. 일종의 ‘AI 문해력’을 키우고 테스트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이라고 전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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