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신임 의협회장 선출…조건 내세우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

2025-01-09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전날 신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선출된 것과 관련 “조속히 의정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 차관은 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 특히 환자와 가족은 하루빨리 의료체계가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의료계와 정부도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건을 내세우기보다는 하루 속히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착실히 의료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가운데 국민과 의료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진행된 신임 의협회장 선거에서는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이 선출됐다. 김 회장은 의정 갈등 초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며 강경 투쟁을 이끈 인물이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기관사가 하차한 폭주 기관차를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라면서 의대증원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차 고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박 차관은 본격적인 강추위가 이어짐에 따라 고열·기침환자 등 인플루엔자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인구 1000명당 73.9명으로, 지난해 12월 첫째 주보다 10배 이상 늘었다”며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행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응급실 진료결과를 분석해 보면 내원한 인플루엔자 환자의 약 90% 정도가 응급실 진료 후 귀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기관 등을 방문하기보다는 가까운 동네 의원과 발열클리닉을 먼저 방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자체와 119구급대도 발열환자를 이송하는 경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먼저 이송하도록 이송지침을 정비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호흡기 감염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 여러분은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박 차관은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을 위해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꼼꼼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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