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 WNBA 농구단 공동 구단주… “여성 스포츠는 최고의 투자”

2025-03-04

은퇴한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44·미국)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코트가 아닌 구단주로서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토론토 템포 구단은 지난 4일 세리나 윌리엄스가 새로운 공동 구단주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토론토 템포는 2026년부터 WNBA에 참가하는 프랜차이즈로 캐나다 최초 WNBA 팀이다.

윌리엄스는 구단 발표를 통해 “토론토 템포의 공동 구단주가 돼 기쁘다”며 “이 순간은 단순히 농구팀 창단을 넘어 여성 스포츠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윌리엄스는 “나는 항상 여성 스포츠가 엄청난 투자 기회라고 말해왔다”며 “라리 타넨바움 회장과 캐나다 전역과 함께 WNBA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템포는 2026년부터 WNBA 정규 시즌에 참가한다. WNBA는 현재 12개 팀에서 2026년 15개 팀으로 늘어난다. 2028년까지 16개 팀 체제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윌리엄스는 단순한 구단주 역할을 넘어 유니폼 디자인과 공식 상품(머천다이징) 개발에도 참여한다. 패션과 디자인에 깊은 관심을 보여 온 그는 과거 직접 디자인을 공부하기도 했으며, 현역 시절에도 패션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라리 타넨바움 회장은 “세리나 윌리엄스는 아이콘이자 롤모델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물”이라며 “수많은 역경을 딛고 성공을 이룬 그는 템포가 지향하는 가치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세리나 윌리엄스는 테니스에서 23개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95억 달러 이상 상금을 벌어들였고 코트를 떠난 뒤에도 ‘사업가’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미국여자프로축구(NWSL)의 엔젤 시티 FC,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운영하는 TGL, NFL 마이애미 돌핀스의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CNN과 인터뷰에서 윌리엄스는 “WNBA 팀 구단주가 되는 것은 오래전부터 나의 목표였다”고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스타트업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세리나 벤처스’를 설립해 66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 중 16개 기업이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윌리엄스는 여성·소수 인종이 창업한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그가 투자한 기업의 78%가 여성 혹은 유색인종 창업자가 운영하는 기업이다. 윌리엄스는 “여성 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너무도 안전한 선택”이라며 “전혀 위험 요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이제 여성 스포츠가 가진 가치를 알아가고 있다”며 “지난해 NCAA 여자 농구 토너먼트 시청률이 남자 경기보다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CNN은 “테니스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세리나 윌리엄스가 이제 WNBA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며 “‘세리나 효과’가 여성 스포츠 시장을 또 한 번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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