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도 못막는 요요…생활습관 고쳐서 해결한다

2025-09-05

“눈으로 직접 혈당 변화를 확인하면서 식습관과 운동을 조정하는 경험은 당뇨·비만 환자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생활습관 교정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권지원 리우라인의원 원장은 최근 연속혈당측정기(CGM)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 ‘웰다’를 도입했다. 엠서클이 개발한 웰다는 혈당 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웨어러블 기기를 연동해 맞춤형 일대일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다. 엠서클이 사용자 60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체지방률은 평균 7.1%, 복부둘레는 3.4% 감소했다. 혈당 안정 구간은 9.4% 늘어났다. 숙명여대 연구팀 역시 CGM 기반 코칭 프로그램 적용 시 하루 평균 혈당 안정 시간이 1시간 45분 이상 늘어난다고 국제학술지에 보고했다.

권 원장은 본인이 직접 체험해 본 후 환자들에게 도입키로 결정했다. 그는 햄버거보다 잡곡밥이 혈당을 더 높이는 등 기존의 상식과는 다른 결과를 경험했다. 권 원장은 “환자들도 식사 전후 혈당 변화를 눈으로 보면서 스스로 생활습관을 고치려는 의지가 커진다고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웰다 사용자는 CGM과 연동해 실시간 혈당을 확인할 수 있고, 어떤 음식이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지(혈당 스파이크)를 직접 파악할 수 있다. 앱은 기록된 식사·운동 습관을 바탕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 또 전문가와 실시간 상담, 정기 관리도 받을 수 있다. AI 기술이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사용자가 CGM을 2주간 착용하면 이후에는 센서가 없어도 음식별 혈당 반응을 예측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 ‘푸드 카메라’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음식을 촬영하는 것만으로 식사가 자동 기록돼 손쉽게 식습관을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에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는 △건강 레시피 △생활 관리 팁 △동기 부여를 위한 데일리 미션 등이 함께 제공돼 집에서도 지속 가능한 관리가 가능하다.

권 원장은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함께 활용하면 더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GLP-1 주사제는 단기간 체중 감량에 효과가 뛰어나지만 근손실이나 요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GLP-1은 효과적이지만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약을 끊은 뒤 반감된다”며 “당뇨병 전 단계 환자나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환자들이 웰다와 같은 혈당 기반 관리 플랫폼을 병행해 꾸준히 관리한다면 효과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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