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견수렴 플랫폼 개통… 대선 공약 밑그림

2025-02-07

'모두의질문Q' 프로젝트 출범… 국민 질문 토대 정책화·입법 검토

더불어민주당은 7일 우리 사회의 각종 정책 과제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띄웠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대선 공약 밑그림 그리기에 본격 착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는 이날 국회에서 온라인 플랫폼 '모두의 질문Q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었다.

일반 시민부터 전문가까지 국민들의 집단 지성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의 해법을 찾고,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정책 행보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기로 했다.

국민들이 문제의식을 담은 질문을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 등에 올리면 이와 관련된 토론을 진행하고, 일반 시민과 전문가의 인터뷰를 올려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당 소속 의원 전원은 모두의 질문Q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국회 상임위별로 책임 의원을 두고 관련 분야의 질문을 점검해 공론화와 입법 등을 검토하도록 했다.

센터는 양대노총과 대한상공회의소, 벤처기업협회 등 각종 단체 1만여 곳에도 사회적 과제에 대한 질문을 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다음 달 말까지 취합한 각계의 질문과 의견을 망라해 4월 초께 녹서(Green Paper)도 발간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는 출범식서 성남시장 시절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시장이 언제 간담회에 오니 아무나 와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다"며 "1개 동에 500명, 1천명 가까이 왔고, 성남시 민원이 거의 없어져 버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것은 사실 정조한테 배운 것으로, 이분은 징을 치면 내가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했다"면서, "이 프로젝트가 사회를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계엄·탄핵 정국과 관련해 "빛의 혁명을 이뤄가는 중"이라며 "불이 붙어야 하는데 무슨 비 맞은 장작처럼 불이 붙지 않는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유는 딱 한 가지로, 우리 국민들이 나서서 싸워서 권력을 끌어내리면 그다음에 민주당은 과연 나라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끌어갈 수 있을까 의심한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누구 좋으라고'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고라를 다시 살려내고 국민이 직접 지배하는 나라로 바꿔야 한다"며 "여의도에서 맨날 둘이 싸워 결판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국민 집단 지성이 정치를 실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에너지가 일상적으로 정치에 작동하는 첫 출발이 모두의 질문Q"라고 덧붙였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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