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3일까지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회동해 한미 간 방송통신 정책 협력을 강화한다. 또한 메타(옛 페이스북), 오픈AI의 임원과도 만나 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와의 교류에도 나선다.
28일 방통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방송통신 정책 및 AI 관련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 순방길에 오른다.
우선 29일 미국 공공정책 전문 채널인 'C-SPAN' 본사를 찾아 피터 카일리 부사장을 만나 디지털 전환 시대 방송사의 성장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C-SPAN은 미국 상·하원 의회 주요 회의와 행사 등의 생중계를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공공방송사다. 같은 날 오후 이 위원장은 브랜든 카 FCC 위원장을 만나 공공 안전과 이용자 보호, 차세대 기술 발전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방통위원장이 FCC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약 9년 만으로 카 위원장 취임 이후 양국 간 협력 교류 강화를 희망한 미국 측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워싱턴 D.C. 방문 일정을 마친 이 위원장은 30일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글로벌 기업 등과의 민관 교류에 나선다.
앤디 오코넬 메타 제품 정책·전략 총괄 부사장과 AI 이용자 보호 및 불법·유해정보 대응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후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와 만나 오픈AI의 주요 서비스 모델과 관련 이용자 보호 정책을 청취하고 한국의 AI 이용자 보호 정책에 대한 의견도 수렴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간 방송통신 정책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AI 시대 기술 혁신과 이용자 보호 간의 균형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