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웨스트레이크 지구 노숙인 캠프에서 남녀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한 주민은 여성 시신 일부가 개에게 뜯긴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사건이 발생한 곳은 헌틀리 서클 인근 인도 위에 설치된 텐트 내부로, 시신이 발견된 텐트는 안쪽에서 잠긴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이 연락이 닿지 않자 텐트를 열고 진입했으며, 그 안에서 46세 여성 루크레시아 마시아스 바라하스의 시신을 발견했다. 함께 발견된 남성 시신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숨진 여성의 딸로 추정되는 여성이 오열하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도 확인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노숙인 캠프는 수개월째 방치돼 왔으며, 반복된 민원에도 불구하고 시나 경찰로부터 실질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 인근 주민은 “이곳은 위험 지대였고,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며 “우리 반려견이 캠프 내 개들에게 공격당했지만, 경찰은 대응할 수 없다고만 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는 불법 전기 사용과 유기 차량 방치, 화재 이력 등 다양한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으며, 지난 초에도 RV 화재로 인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소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며, 개에 의한 시신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족 통보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주민들의 불만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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