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생일 맞은 에버랜드 쌍둥이 자매 판다…독립 준비도 시작

2025-07-07

국내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자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가 7일 두돌 생일을 맞았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이날 오전 판다 월드에서 쌍둥이 판다의 생일잔치를 열었다. 이날 생일잔치에서 주키퍼(사육사)들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에게 가로 1m 크기의 대나무와 죽순, 꽃 등으로 만든 대형 케이크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얼음 바위(cooled rock), 대나무 장난감 등 다양한 행동 풍부화 놀잇감을 선물했다. 에버랜드 솜사탕 모바일앱을 통해 초청된 바오패밀리 팬 40여명도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불러주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에버랜드는 이날 두돌 생일을 맞은 쌍둥이에게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사원증을 선물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해 4월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 기지로 이동한 푸바오의 동생이다. 2023년 7월 7일 에버랜드에 사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각각 180g, 140g으로 태어났다. 두돌이 된 둘의 현재 체중은 약 70kg으로 2년 만에 몸무게가 440배나 증가했다.

이번 생일은 쌍둥이 자매 판다가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다. 판다는 보통 태어난 지 1년 반에서 2년이 지나면 엄마에게서 독립한다. 판다의 평균 수명이 20년~25년 정도라 쌍둥이 판다도 사람 나이로 따지면 10대다.

에버랜드는 쌍둥이의 독립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엄마 아이바오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을 순차적으로 늘려나가다 오는 9월부터는 새 보금자리에서 둘만 지내게 할 예정이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엄마 아이바오, 아빠 러바오가 있는 기존 판다 월드 바로 옆에 있다. 실내외 방사장을 모두 갖춘 구조로 공사 중이다.

이에 따라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함께 있는 모습은 올여름까지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판다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건강하게 길러준 육아만랩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들이 어른 판다로 성장하기 위한 홀로서기 도전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다음 달 3일까지를 ‘해피 바오스 데이(Happy Bao's Day)’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쌍둥이뿐만 아니라 엄마 아이바오(13일), 아빠 러바오(28일), 언니 푸바오(20일)까지 판다 가족의 생일이 모두 7월에 모여있다. 정동희 주토피아팀장(동물원장)은 “모든 판다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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