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4분기 영업손실 2567억원...적자 전환

2025-01-24

[FETV=한가람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4분기 매출은 3조7545억원, 영업손실은 2567억원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매출 3조5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 전분기 대비 2.9% 감소다. 영업손실은 2683억원에 달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미주 AI 호황에 힘입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용 ESS와 UPS(무정전전원장치)용 판매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얻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은 수요 성장 저조와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낮아졌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전분기 대비 27.9% 내려갔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이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작게 성장했다.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작아져 판매가 감소했다.

삼성SDI는 작년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을 우수하게 조기 운용해 높은 수율을 지켜냈다. GM과 합작법인 최종계약을 체결 등 미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위주로 유럽과 아시아 주요 OEM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차세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에 대해 다양한 OEM과 수주 협의 중이고 일부 프로젝트는 거의 마무리했다. ESS용 배터리는 미국 3대 IPP(독립발전 사업자) 업체들과 공급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P6 양산과 SBB(Samsung Battery Box) 1.5 공급을 시작했고 대형 LFP 배터리 개발 용도의 파일럿 라인을 만들었다.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5개 고객사에 공급하기로 늘리고 핵심소재 내재화 등 연구개발에도 힘썼다.

올해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약 2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크게 볼때 불확실한 상황이다.

ESS용 배터리 시장은 AI산업 등으로 전력용 및 UPS용 수요가 증가해 북미를 기점으로 약 14% 성장할 전망이다.

소형 배터리 시장은 인도 위주로 전기이륜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전동공구 등은 고객의 재고 조정으로 인해 수요 회복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는 AI용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 소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이런 전망들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 체질 개선 등의 전략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확보해간다는 계획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운데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 효율화로 상반기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

삼성SDI는 이사회에서 2024년 보통주 기준 주당 1000원, 우선주 기준 주당 1050원 배당을 결정했다.

회사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로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3년간 현금 배당을 미실시하고 성장동력 확보에 재원을 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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