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이 한덕수 때린 다음날…“결심 섰다” 참모 전화 돌렸다 [대선 비하인드①]

2025-05-04

추천!더중플 - 대선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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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돕는 핵심 인사가 구(舊) 여권 고위 인사들에게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한 전 총리가 마침내 대선 출마의 뜻을 굳혔다는 내용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한 전 총리가 추경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서 “권한대행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할 일을 잘 구별하시길 바란다”며 질책을 들었던 다음 날이다. 당시 국회에 도착해서야 우 의장이 뭔가 발언할 계획이란 소식을 접했던 한 전 총리는 “말씀을 하시려면, 하시라고 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국회를 다녀온 다음 날 경기고·서울대 5년 선배인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정 회장에게 “저 정치 못 합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던 한 전 총리가 ‘정치인 한덕수’로 각성한 순간이다.

지난해 12월 14일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지난 2일 대선 출마 선언까지 140여일, ‘돌다리가 부서질 때까지 두들기는 (신중한)관료 출신’이라던 한 전 총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누가 한 전 총리를 설득했고, 무엇이 한 전 총리를 대선판으로 이끌게 한 것일까.

포유류에게 파충류를 하라는 말과 똑같다.

총리실 참모들에게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물으면 한동안 이런 답이 돌아왔었다. 특히 관료 출신 직업 공무원(늘공)들은 “한 총리 정치 절대 안 한다. ‘안 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확신에 찬 듯 말했다. 지난해 12월 11일 12·3 계엄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꼿꼿 김문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 날, 한 전 총리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과 요구에 김 후보와 달리 네 번 고개를 숙여 “사죄한다”고 했다. 관료 한덕수의 모습이었다

나흘 뒤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권한대행을 맡았을 때는 더 명확한 의사를 드러냈다. 한 전 총리는 대국민담화에서 “안정된 국정운영이 마지막 소임”이라고 말했다. 모든 여지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며, 일부 참모들이 ‘마지막 소임’이라는 문구를 넣는 걸 반대했지만, 한 전 총리가 밀어붙였다고 한다. 당시 한 전 총리에게 법적 조언을 건넸던 한 법조인은 “한 전 총리에게 윤 전 대통령은 100% 파면된다. 공정한 대선 관리에만 집중하시라. 그래야 다치지 않는다’는 말을 전했다”며 “한 전 총리는 지쳐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한대행을 맡은 뒤 한 전 총리의 생각은 아주 조금씩 대선으로 나아갔다.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을 보좌하던 입장에서, 자신이 최종 책임을 지는 자리에 서니 과거와 다른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76세, 마지막 공직이란 마음이 한 전 총리를 더 자유롭게, 오히려 더 정파적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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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이 한덕수 때린 다음날…“결심 섰다” 참모 전화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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