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롯데케미칼(011170)의 6637억 원 규모 주가수익스와프(PRS) 물량 전량 인수를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해 롯데케미칼루이지애나(LCLA) 지분을 담보로 PRS 계약을 맺은 메리츠증권과는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계좌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PRS 6637억 원 전량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메리츠증권과 미국 자회사인 LCLA 지분 40%를 담보로 PRS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PRS 계약 금리는 연 5%대로 매년 약 332억원의 이자 부담이 발생하는 구조다.
다만 해당 계약은 시장에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 소화되지 않으면 롯데케미칼이 이를 직접 매입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메리츠증권에 유리하면서도 발행사인 롯데케미칼은 신용위험을 떠안도록 설계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롯데케미칼과 메리츠증권은 계약 구조를 두고 재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이 롯데케미칼의 PRS 전량을 인수하는 구원 투수로 나서며 양사가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길어지며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23년 이후 7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롯데케미칼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6월 롯데케미칼의 장기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며 “석유화학 시황 회복 지연에 따른 실적 부진 장기화와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확대된 차입 등 재무부담이 완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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