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시론]세계 바이오 서밋,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 위한 미래 투자 논의

2024-10-27

‘2024 세계 바이오서밋’ 바이오 분야 정상급 리더들의 회합의 장 되기를

바이오산업은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우리는 바이오 기술이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핵심적 가치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신.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같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글로벌 보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적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하에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부터 공동으로 '세계 바이오 서밋'을 개최하고 미래 팬데믹 대응과 이를 위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지난 두 차례 개최를 통해 세계 바이오 서밋은 각국 정부 대표를 비롯하여 보건 분야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대표, 세계적 석학 등이 참석하여 주요 바이오헬스 분야의 통찰과 비전을 공유하는 글로벌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11월 11~12일 이틀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제3회 세계 바이오서밋' 주제는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투자'다. 국제사회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비롯한 인류건강에 대한 위협을 대비하기 위해 체계적 보건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팬데믹 대응 역량을 키우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서밋에서는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혁신적 연구개발, 글로벌 공급망, 인력양성 등의 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명의 국제기구·기업 관계자 및 주요국 연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3개 세션과 하나의 특별세션, 5개 부대행사 및 비즈니스 라운지 운영 등을 통해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첫 번째 세션은 '미래를 바꿀 선도혁신기술의 집중적 육성'을 주제로 보건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혁신적 연구 개발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팬데믹 이후 미국·영국·일본·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들은 보건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특화 연구기관을 설립하여 혁신적·도전적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개발 사례를 공유하고, 연구자간 글로벌 공동연구를 촉진할 수 있는 협업모델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두 번째 세션 주제는 '회복탄력성 있는 바이오 분야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원료의약품 및 필수의약품, 의약품 원부자재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며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현황, 정부·기업 차원의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전 세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다변화 전략 등에 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백신 제조인력 역량강화를 위한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주제로 제조인력 역량 강화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기간 국가 간 백신 접근성 불평등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력 강화를 위한 인력양성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그간의 노력과 국제적 차원에서의 협력 방안, 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 활성화 등에 대해 의미있는 제언들이 제시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별 세션은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위한 예방접종 활성화'가 주제다. 예방접종은 질병의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새로운 팬데믹을 대비하여 백신의 신속한 개발 못지않게 적절한 분배가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백신 접근성 및 형평성 제고 전략과 생애주기별 국가 예방접종이 포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다.

4개 세션 외에도 5개 부대행사가 개최된다. △보건분야 AI 글로벌 거버넌스를 위한 도전과 기회 △감염병 및 기타 질병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아시아 진단기기, 백신 및 치료제 네트워크 △국제 펀딩 기회-백신 연구, 생산 및 팬데믹 대비를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펀딩 △팬데믹 대비 강화를 위한 집단행동:치료제 개발 및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단클론항체의 역할 △필수보건기술에 공평한 접근을 위한 연구개발추진을 주제로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국제기구 및 비영리단체가 세션을 구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하여 기업 네트워킹 및 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정부와 해외 보건부 장·차관 및 국제기구 인사간 양자면담을 통해 바이오 분야 글로벌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급변하는 바이오 기술 환경 속에서 혁신적 성과를 공유하고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2024 세계 바이오 서밋을 통해 한국 정부는 혁신적 연구 개발,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바이오 인력양성 분야의 국제적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이 분야들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각국의 정부,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모여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실현하는 이번 서밋이 바이오 분야 글로벌 협력을 위한 중요한 회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역임한 국가 재정·예산 전문가다. 2022년 9월 7일 보건복지부 장관 취임 후 감염병 대응 강화, 필수의료 강화 및 의료개혁, 연금개혁, 저출생 대응 등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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