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강성기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수장 교체를 통해 신약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네오이뮨택 등 국내 제약바이오제약사는 신약개발 전문가를 CEO(최고경영자)에 선임하면서 신약 개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사 13년 만에 처음으로 수장을 교체하면서 향후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특히 새롭게 선임된 김경아 대표이사 사장이 신약 개발 전문가인 만큼 바이오시밀러(생물 복제약) 외에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임 김 대표는 서울대 약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美 존스홉킨스대에서 독성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시밀러개발 전문가로,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바이오 신약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 후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해 시밀러개발,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만큼 향후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혁신 신약 개발에도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추진중인 신약으로는 급성췌장염 치료 후보물질인 ‘SB26’을 보유중이다. 지난 2017년 개발을 시작해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마무리한 상태다.
네오이뮨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출신 오윤석 개발 총괄 사장을 대표로 선임하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 신임 대표는 캐나다 McGill 대학교에서 신경 면역학 박사학위 취득 후, 미국에서 약 14년의 기간 동안 여러 글로벌 제약 기업에서 신약 개발과정을 주도했다. 이후 미 FDA에서 규제기관의 신약 허가 및 승인 과정 경험을 축적했고, 최근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임상 운영을 총괄했다. 오 대표 취임을 계기로 네오이뮨텍은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해 제품 상용화와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오이뮨텍이 미국 및 한국의 선진 바이오 기업에서 22년 동안 신약 개발, 임상 운영 그리고 FDA에서 최종 허가에 대한 경험까지 쌓아온 임원을 개발 총괄 사장으로 영입하게 된 것은, NT-I7의 개발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휴온스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책임질 신규 인사로 신성장R&D 총괄 박경미 부사장을 영입했다. 박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약학과(물리약학 전공)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다.
박 부사장은 박사 학위 취득 후 CJ 제약사업본부 개발팀 임상 담당 매니저, 한미약품 임상팀 담당이사, 차바이오텍 개발본부장 전무, 종근당 개발본부 제품개발담당 상무 등을 역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전문성과 리더십이 신약 개발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