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관위, '당직자 중립 위반' 의혹 3인에 '구두 경고'

'원희룡 캠프'서 제소…서병수 "선거 개입 안 돼"

"전당대회 화합의 장 돼야…각별히 유의해달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원희룡 당대표 후보 측이 제기한 '당직자 중립 위반' 제소 건에 해당되는 3인에 대해 구두 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자들에 대해 향후 중립성을 지켜줄 것을 구두로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원 후보 측은 곽관용 전당대회 선관위원, 호준석 대변인, 김종혁 조직부총장 겸 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대표, 송영훈 당 법률자문위원 등 4명의 당직자를 전당대회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소한 바 있다.

우선 선관위는 이 가운데 송 법률자문위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당직자)에 해당되지 않아 해당 제소건에 대한 심의를 하지 않았다.

서 선관위원장은 "곽관용, 호준석, 김종혁은 선관위원 혹은 당협위원장으로서 선거에 개입할 수 없는 신분에 해당된다"며 "후보를 포함해 캠프에 종사하는 분들은 선거가 너무 과열돼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전당대회는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며 "선관위도 이런 점을 유의해 윤리위와 함께 공정한 선거가 되고, 또 흥행이 되는 와중에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경선 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백서 발간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행은 우리 스스로가 가급적 자제하고 삼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정 세력의 책임 문제가 거론된다고 하니 그런 것들은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 않나. 그런 우려를 많은 분들이 하고 있고 그걸 선관위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원 후보 캠프에서 중립성 위반으로 캠프를 당 선관위에 신고한 것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 "여러가지 인신 공격이나 네거티브가 많이 난무하고 있지 않나. 나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승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전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