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과 스토커 “내가 더 억울”…교도관은 약봉지 꺼내들었다

2024-10-15

“너희들이 뭐가 억울해!

억울한 사람은 따로 있지!”

교도소에 발을 막 디뎠을 때,

복도에서 고성이 들렸다.

70대 노인 수감자가

한 중년 남성 수감자를 향해

호통을 치고 있었다.

나는 즉시 뛰어가 그들의 언쟁을 제지했다.

언성을 높이는 행위는 다른 수용자들의 평온함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교도관은 이를 제지해야 한다.

“뭐 때문에 그러는 겁니까? 한 번만 더 언성을 높이면 조사팀에 인계합니다.”

노인은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는지,

경고하려는 내 말을 잘라 들어갔다.

“죄짓고 들어와서 하나같이 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원.

강간범은 여자가 자기를 꼬셨다고 하질 않나,

스토커는 사랑이 어떻게 범죄냐고 하질 않나,

가정폭력범은 아내가 자신을 고소해서

이렇게 됐다고 억울해하는데,

교도관님 같으면 열불이 안 터지겠어요?”

핏대를 세우는 노인,

하지만 중년 남성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미친 노인네!

내가 얼마나 억울한지 알아?

돈에 미친 꽃뱀한테 당했단 말이야!”

억울하게 옥살이 중이라는 중년 남성의 말에 노인이 다시 소리를 지르며 반응했다.

“억울하기는 개뿔이!

내가 징역 수십 년 살았지만

반성하는 놈들 단 한 명도 못 봤다!”

악다구니 하는 두 사람을 간신히 떼어 놓았다.

나는 먼저 중년 남자를 상담실로 불렀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그렇게 소리 지르면 안 되죠. 왜 그랬습니까?”

“교도관님. 저 노인 말입니다.”

우물쭈물하던 중년 남자는

노인의 비밀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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