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현지 시간 1월 20일)을 앞두고 트럼프 1기 백악관 공보 국장 출신 해지펀드 창립자가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법안'의 미국 의회 통과를 자신하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팟캐스트 '뱅크리스'에 출연한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디지털자산 시장과 정치권의 역학 관계 등을 분석하며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스카라무치는 "2024년은 디지털자산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 해"라며 "디지털자산 현물 자산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제도권 자산시장에 등장하고 월스트리트가 본격적으로 디지털자산을 주목하며 실제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년 만에 대통령 선거에 다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고친 것이 눈에 띈 점"이라며 "디지털자산 자체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던 트럼프가 비로소 디지털자산을 긍정적으로 지지한 것은 위대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준비자산 비축 추진에 나설 것이며 이에 대한 근거가 될 법안과 규제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의회에 제출된 법률 제정안이 그대로 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의회에는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 의원이 지난해 대표 발의한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법'이 계류 중이다.
세부 법률 내용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비트코인 총공급량의 5%를 연방정부의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3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의회의 의석 배분 현황을 고려하면 해당 법안의 가결 가능성은 높다.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해 친화적 행보를 취해온 공화당이 지난 11월 대선과 함께 열린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법안에 대해서도 무난히 의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스카라무치는 "민주당에서도 해당 법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의원이 많은 만큼 초당적인 지지 속에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면서도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미국 정부가 최대 10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일 가능성은 낮으며 그보다 적은 양의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이 정부의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비축된다면 자산 가치가 현재보다 월등하게 커질 것"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비트코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