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주한독일문화원(원장 클레멘스 트레터)과 함께 광복절을 맞아 공동 기획한 인터뷰 시리즈를 8월 15일 양국 문화원의 공식 누리소통망(SNS) 채널을 통해 한국어와 독일어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복 80주년과 독일 통일 3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양국에서 서로의 문화를 알리는 두 문화원이 역사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생각을 교류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시리즈의 첫 번째 주제는 ‘자유’. 클레멘스 트레터 주한독일문화원장은 “광복절은 한국인들이 빛을 되찾은 대단히 기쁜 날”이라며 “예술과 문화는 다양한 의견과 다양성을 위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자유에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이안 코이첸베악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와 시각예술가 용해숙 작가는 예술을 ‘경계’로 규정하며 “예술은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최초의 외국인 졸업생인 독일 출신 배우 안나 릴만(윤안나)은 “예술이 고유한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억압의 시대에는 이성이 아닌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공개 예정인 독일 통일 35주년 특집 ‘통일기념일 편’은 ‘경계’를 주제로 삼아 한국 문화예술인의 시각에서 문화예술이 사회와 역사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할 계획이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서로 다른 나라에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국 문화원이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