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목숨 끊은 초등생 15명…청소년 자살 역대 최고치

2024-09-26

세상을 스스로 등진 초중고생이 지난해 214명으로 역대 최다를 나타냈다. 지난 10년간 자살 청소년이 200명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조정훈 의원이 교육부와 전국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극단 선택을 한 초중고생은 1470명이다. 2014년 118명에서 2023년 214명으로 10년 사이 81% 늘었다. 그중 초등학생 자살 수는 같은 기간 7명에서 15명으로 114% 급증했고, 중학생 자살 수도 28명에서 93명으로 232% 늘었다. 고등학생 자살 수는 83명에서 106명으로 2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초중고생 자살 사망자 수는 214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는 그간 역대 최고였던 2009년(202명)보다 12명 많은 수치다.

생을 스스로 마감한 청소년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2020년 148명이던 자살 수는 2021년 197명으로 전년보다 33% 늘었다. 뒤이어 2022년 194명, 2023년 214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초중고생 자살률은 2013년 10만 명당 1.88명에서 2023년 4.11명으로 늘었다.

자살 원인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정신과적 문제(68건)가 가장 많았다. 가정 문제(58건), 대인관계 문제(57건), 학업·진로 문제(35건)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원인 미상은 71명이었다.

가정 문제나 정신과적 문제는 10년 동안 각각 451건, 316건으로 집계돼 청소년의 주요 자살 원인으로 꼽혔다. 정신과적 문제는 2014년 33명에서 2023년 68건으로 106% 늘어났다. 가정 문제는 같은 기간 38건에서 58건으로 52% 증가했다.

조 의원은 “청소년 자살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가정 문제와 정신과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와 가정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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