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다섯 달째…대화도 처벌도 못해

2024-07-07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기자페이지

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분안 곧 발표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지 다섯 달이 다 돼 가는데도 의료공백 사태의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8일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처분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사태를 일단락 지을 구체적인 결단이 담겨 있을지는 미지수다.

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의 출근율은 8%에 그쳤다. 1만3천756명 중 1천104명이 근무 중인데, 정부가 이탈 전공의에 대한 유화책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3일보다 겨우 91명만 늘어났다.

정부는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 대한 최종 처분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의료계와의 대화에 진척을 보이지 못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이제야 미복귀 전공의 처분 방안을 확정하려는 것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러는 사이 의과대학 교수들의 휴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을 하고 있으며 고려대 의대 소속병원은 오는 12일부터, 충북대병원은 26일부터 각각 휴진을 계획 중이다.

휴진으로 인한 의료 현장의 혼란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언제 진료가 늦춰질지 걱정하는 환자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한편 8일부터 대학별 세부 일정에 따라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정원 외)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의예과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학은 모두 12곳으로, 모집인원은 총 29명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