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금융컨설팅] “전략 필요한 스마트팜 신축…‘협상 베테랑’ 함께하니 착착”

2025-05-11

협상은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 중 하나다. 결과에 따라 협상 주체인 개인이나 회사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는 전문가가 앉아야 한다. 수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가는 상대방과 이해관계가 상충할 때도 우리 쪽에 유리하게 결과를 이끌어내게끔 유도한다. 이는 농업경영에서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특히 회사 창업 초기, 전문가가 이 과정을 같이 진행할 때 파급력은 남다르다.

경북 상주에 위치한 스마트팜 ‘농업회사 오늘’의 임형규 대표는 7년 전 농촌을 지나다 우연히 본 유리온실에 반해 농업의 길로 들어섰다. 단순한 동경에서 시작된 그의 꿈은 지난해 4월 9000㎡(2722평) 규모의 스마트팜 완공이라는 현실로 이어졌다. NH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의 농업금융컨설팅과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임 대표는 2019년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1기 교육생으로 입소해 2년간 이론 교육과 실습을 거쳤고, 이후 3년간 임대 온실을 운영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이렇게 탄탄한 준비에도 스마트팜을 신축하고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일은 혼자서는 풀기 어려운 과제였다.

“창업 준비 과정에서 스마트팜 종합자금이 소개돼 있는 농협은행의 안내 자료를 접하고 자연스럽게 농업금융컨설팅을 받게 됐습니다. 단순한 금융 상담이 아니라 창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컨설팅이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농업금융컨설팅 과정에서 임 대표는 한진희 농협은행 농업금융부 차장(컨설턴트)을 만났다. 약 8개월 동안 진행된 컨설팅에서 임 대표는 초기 스마트팜 구상부터 설계, 공사비 산출, 자금 조달 계획 수립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았다.

특히 현실적이고 세밀한 비용을 산출하는 데 ‘베테랑 협상가’인 한 차장의 역할이 컸다. 당초 스마트팜 공사 견적비가 예상보다 매우 높았는데, 한 차장은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한 농가가 요구하는 조건들을 공사업체가 쉽사리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한 차장이 세 차례의 업체 미팅에 직접 동행했다. 그동안 쌓인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업체를 만나 직접 협상에 나선 결과 동일한 사양을 도입하면서도 수억원의 시공비를 줄일 수 있었다.

농업금융컨설팅은 스마트팜 공사 중에도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수차례 상담으로 계속됐다. 완공 이후에도 사후관리(AS), 우수농가와 커뮤니티 형성, 재무 관리, 유통 전략 등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 덕분에 농업회사 오늘은 창업 1년 만에 빠르게 운영을 안정화하며 기대 이상의 경영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아무리 꼼꼼히 준비했다고 해도,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하고 진행하려 했다면 어려웠을 겁니다. 농업금융컨설팅 전문가의 도움으로 사전에 리스크를 줄였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임 대표는 스마트팜 창업을 꿈꾸는 예비 농민과 청년농들에게 농업금융컨설팅 활용을 강력히 추천한다. 그는 “스마트팜 구축은 단순한 건축을 넘어 재배·경영·설비·금융이 모두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작업”이라며 “농업금융컨설팅은 이를 모두 아우르며 현실적인 전략을 세워주고 최적화된 자금 구조를 만들어주니 도움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생산성 향상을 위한 품종 연구와 추가 설비 투자 등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팜 강국인 네덜란드의 선진농가 수준에 버금가는 생산성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임 대표는 “깨끗하고 모양이 예쁘면서 더 맛있는 오이를 재배하고 싶다”며 “더 나은 농민이 되기 위해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농업금융컨설팅과 함께라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상주=박아영 기자 aa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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