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첫 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8강에서 2승을 책임진 장우진(세아)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위 결정전이 없는 대회 규정에 따라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의 오는 10일 준결승전 상대는 이란을 누른 최강 중국이다. 한국은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선 중국에 패배해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이 있다.
이날 한국은 안재현(한국거래소)이 첫 단식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에이스 하리모토 도모카즈에게 2-3(6-11 11-8 2-11 11-7 5-11)으로 패배해 첫 출발이 꼬였다. 안재현이 하리모토를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5승2패로 앞섰던 인연을 기대했으나 마지막 5게임 승부에서 패배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한국은 에이스 장우진이 있었다. 장우진이 2단식에서 도가미 순스케를 3-1(11-9 11-3 5-11 11-6)로 완파해 자신감을 얻었다. 10대 신예인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이 시노즈카 히로토를 3-2(11-6 12-10 6-11 9-11 11-8)로 꺾으면서 승기가 넘어왔다.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것은 이번에도 장우진이었다. 장우진은 하리모토와 맞대결에서 3-2(8-11 12-10 11-7 3-11 11-9)로 웃었다. 장우진은 승부처인 마지막 5게임에서 4-1로 기선을 제압한 뒤 하리모토의 추격을 잘 끊어내면서 귀중한 한일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 장우진은 하리모토와 상대 전적에서 4승 5패로 5할 승률에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