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너 ‘천만 시대’, 전국 주요 도시 어디를 가도 가벼운 차림으로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발견하는 일은 흔해졌다. 이러한 흐름을 맨 앞에서 주도하는 것은 연예인들이다. 이들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사진에 러닝의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고 사람이 몰린다.
‘러닝 열풍’은 콘텐츠 업계에도 불어닥쳤다. MBN ‘뛰어야 산다’, tvN ‘무쇠소녀단’ 등의 프로그램은 본격적으로 러닝을 소재로 다루고 있고 유튜브 채널을 포함한 연예인들의 달리기 콘텐츠는 수를 헤아릴 수 없다. 이러한 흐름을 이끄는 이들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본다.

■ 러닝 열풍의 주역, ‘언노운 크루’
그룹 지누션의 멤버인 션이 중심이 된 ‘언노운 크루(Unknown Crew)’는 연예인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 러닝 크루로 올라섰다. 2022년 션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소개한 크루는 션과 이영표, 이시영, 조원희 등이 중심이 돼 설립됐다.
현재는 박보검, 임시완, 뉴진스 다니엘, 윤세아, 고한민, 심으뜸, 이시우, 진선규 등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된 거대 러닝 크루로 커졌다. 크루에 가입하거나, 가입의사를 보인 연예인들은 현재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특징은 러닝과 사회적 기부, 공동체 활동을 겸한다는 점인데 션의 매년 행사인 ‘8.15 마라톤’을 함께 하는 것뿐 아니라 의미 있는 이벤트를 다수 기획하고 있다.

■ 방송으로 뭉쳤다. ‘뛰산’ ‘무소’ 크루
러닝 열풍으로 기획된 마라톤 관련 프로그램 출연자들도 주요한 그룹으로 꼽힌다. MBN ‘뛰어야 산다’는 션과 이영표, 권은주 감독 등 ‘언노운 크루’ 출신들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이다. 첫 시즌에서 슬리피, 배윤정, 율희, 이장준 등이 출연했고, 시즌 2에는 양세형, 임세미, 이기광 등이 합류했다. 이들은 크루를 이뤄 시즌 2에서는 크루 대항전을 펼친다.
tvN ‘무쇠소녀단’도 지난해 첫 시즌에서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하면서 러닝을 다뤘다.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이 멤버였다. 이들은 지금도 러닝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2에는 금새록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들과 함께 트레이닝을 하는 김동현 역시도 자주 러닝을 즐기는 방송 출신 크루의 멤버다.

최근에는 MBC ‘나 혼자 산다’ 역시 러닝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마친 기안84에, 열정의 스포츠맨 샤이니 민호가 열풍을 이끌고 있다. 박나래도 러닝을 취미로 붙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현무의 독특한 ‘펀(Fun) 런’ 역시 최근 방송을 타 화제가 됐다.
■ ‘일상의 러닝’, 러닝 애호 연예인들
특정 크루로서의 활동은 많지 않지만, 러닝을 생활화하면서 SNS를 통해 러닝 인증을 자주하는 연예인들도 많다. 남자 연예인으로는 배우 차은우, 진태현, 개그맨 남태령, 강재준 등이 자주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으며, 여자 연예인으로는 최근 다이어트 루틴을 공개한 배우 안은진과 진태현의 아내 배우 박시은, 가수 겸 배우 혜리와 개그우먼 이은지 등도 러닝을 즐긴다.

이들의 러닝 루틴은 개인 유튜브로서의 콘텐츠로도 연결되는데, 특히 러닝 관련 산업이 활성화된 요즘에는 PPL(간접광고) 시장도 활성화돼 러닝에 빠져드는 연예인들의 흐름은 더욱 그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