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허향진 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고발…통일교 커넥션 수사 요청

2025-11-24

최종 편집일 24th 11월, 2025, 2:36 오후

진보당 제주도당은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향진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을 통일교 커넥션 의혹과 관련해 고발한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통일교가 2022년 대선을 전후해 국민의힘 시·도당 책임자들과 접촉한 내부 문건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문건에는 제주에서도 허 전 위원장이 ‘미팅 완료’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호 도당위원장은 “통일교와 국민의힘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9월부터 제기돼 왔다”며 “정교분리 원칙 위반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제주경찰청이 신속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 전 위원장이 직접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회견문을 낭독한 송경남 당협위원장은 “특정 종교 세력이 당원 명부 조작이나 경선 개입을 시도했다면 이는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자체 조사위 구성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본지는 허 전 위원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대신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캠프 대변인을 지낸 A씨에게 당시의 정황을 문의했다. A씨는 “통일교와 관련된 움직임을 들은 적 없다”며 “당시 서울 일정에 대해서는 모두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이날 고발장을 제주경찰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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