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18일 방한 KAI 찾아
FA-50 직접 타고 성능 검증
"역사적인 순간" 적합성 극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협력 방문
말레이 조종사 6명 10월 훈련
내년 1월 정비사 51명도 방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 참모총장이 지난 2월 17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찾아 FA-50 경공격기를 직접 시승하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총장은 오는 2026년부터 한국 공군에 인도되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도 관심 있게 보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는 2023년 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산 FA-50 18대를 9억2000만 달러(1조3000억원)에 구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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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말레이시아 왕립공군에 따르면, 모하메드 아스가르 칸 말레이시아 공군총장을 비롯해 군 고위급 관계자들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 공군을 직접 찾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서비스(KAEMS)도 현장 방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A-50에 들어가는 F404 엔진을 맡고 있다. 한국항공서비스는 KAI 자회사로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 전문 방산업체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아스가르 총장이 FA-50 경공격기를 직접 타고 시승 비행을 했다면서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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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공군의 작전과 훈련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전투기 적합성 측면에서 FA-50 성능을 직접 검증했다.
말레이시아 수출형 모델인 FA-50M 경공격기가 기술적·전술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국가 방공 능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공군은 FA-50M 인수와 함께 6명의 자국 전투기 조종사가 새로운 운용체계에 익숙해지기 위해 2025년 10월 한국에서 집중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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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6년 1월부터는 말레이시아 공군의 정비사 51명이 참여한 가운데 항공기의 기술적 준비 보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서비스 방문을 통해 말레이시아와 한국 간의 방위산업 관계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FA-50M 경공격기 유지 보수뿐 아니라 공급망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장기적인 작전 지속성과 항공기 운용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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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가르 총장은 FA-50M 경공격기 개발 진행 과정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의 새로운 전력 자산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또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방산·우주항공 분야의 전략적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발전으로 말레이시아 공군은 존중받는 공군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아스가르 총장 방한은 국가 방공 능력과 글로벌 항공우주산업 차원에서 전략적 관계 강화를 위해 한국 공군과 KAI를 실무 방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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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6년 인수 예정인 FA-50 경공격기 개발 과정을 현장 확인하고 계약 체결 이후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새로운 전력 자산 개발과 국력 신장의 촉매제가 될 FA-50M 개발 과정의 진전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한단에는 공군 대령 2명과 함께 관련 사업팀장도 동행했다.
KAI는 지난해 말부터 말레이시아에 납품할 FA-50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FA-50M모델은 에이사(AESA) 레이더와 표적 획득·감시 정찰, 공중 급유 능력을 갖춰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