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정부와 함께 AI 기술기반 혁신기업 발굴 및 투자에 나선다.
쿠팡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Next Unicorn Project)’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에 750억 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모태펀드가 같은 금액을 매칭 출자해 총 1500억 원 규모 펀드가 조성되며, AI 스타트업과 성장기업 14개사에 평균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탈사 SBVA가 운용사로 참여하는 이 펀드는 쿠팡이 국내 1호 유니콘 기업으로서 AI 육성정책에 협력하고 혁신을 선도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쿠팡은 단순 자본 투자에 그치지 않고 AI 물류혁신 노하우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가치 제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쿠팡은 보유 특허만 2100개(2024년 말 기준)에 달할 정도로 기술 혁신에 집중해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초 메타·알파벳과 함께 ‘렉시스넥시스’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향후 데이터센터 구축 등 물류·고객서비스 전반에 AI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쿠팡은 중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에도 힘을 싣고 있다. AI 기반 물류시스템 개방, 온라인 교육, 대만 ‘K-중기 브랜드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착한상점 2.0’을 통해 지역 중소상인의 매출 확대도 지원한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정부의 AI 3대 강국 실현 기조에 발맞춰 제2의 쿠팡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기반 혁신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