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우진미술기행, 부산비엔날레 '어둠에서 보기' 방문

2024-09-30

10월 2일부터 선착순 모집…10월 19일 출발

10월의 우진미술기행은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비엔날레를 방문한다.

우진문화재단은 지난 8월 17일부터 시작한 부산비엔날레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 폐막 하루 전인 10월 19일 출발하는 이번 미술기행에서 부산현대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초량재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어둠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어둠 너머를 낙관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둠에서 보기'는 '해적 계몽주의'와 '불교의 깨달음'이라는 개념 사이의 정신적 공간에서 펼쳐진다. 의외이면서도 서로를 보완하기도 하는 '도망자'와 '사색가'의 길을 포개어본 것이다.

초기 자치 사회인 해적 유토피아의 개념을 빌려와, 다문화적이고 관용적이며 젠더 포용성이 높은 평등한 사회를 재현한다.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David Graeber)는 해적들의 이러한 실험이 유럽 계몽주의 운동의 긍정적인 측면의 원형이라고 설명한다.

불교의 도량은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나 공동체 안에서의 겸손을 중시하며, 부처의 모습은 '정체성을 비워낸 정체성'으로, 이는 이주민, 난민, 심지어 해적을 나타낸다. 해적 유토피아와 불교의 도량 모두 해방의 공간이자 의식의 공간을 나타내며, 이를 통해 세계의 재구상을 상상할 수 있다.

부산비엔날레 '어둠에서 보기'는 빛과 어둠의 내재적 불완전성을 주목하며, 모든 것을 투명하게 제시하거나 소비에 노출시키는 가시성을 거부한다. 이번 전시는 '논 피니토(non finito)'를 끌어안을 수 있는 이들을 찾고 있으며, 불완전하고 계속해서 미완성인 공간을 탐구한다.

이번 기행은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으며, 참가비는 7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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